오리온, '철저한 현지화' 통해 베트남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2015-08-19 안형일 기자
19일 오리온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 매출은 약 8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호치민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한 오리온은 2007년 2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천5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초코파이의 경우 누적 판매량 20억 개를 돌파했으며 파이 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 등 스낵류는 베트남 매출의 25%를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이 같은 베트남 진출 성공 배경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베트남어 'Tinh(띤)'을 초코파이 제품 포장에 넣어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국내에 없는 독특한 맛을 개발한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 오리온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오징어맛, 스테이크맛, 해조류맛, 새우맛 스낵류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한국식 영업 전략을 펼치며 매장 점주와 현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오리온 영업사원들은 거래처를 방문할 때마다 진열대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 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높여 현지 1위 제과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의 발판이 될 중요한 거점"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