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최악에도 현대상선 주가는 껑충, 왜?

2015-08-24     윤주애 기자

북한의 도발로 남북간 대치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상선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중국 증시폭락 여파로 코스피 1830선이 붕괴된 것과 대조적이다.

24일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29.9% 오른 6천51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정치적인 테마로 묶여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매출이나 영업실적이 기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상승폭이) 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박 운송 등으로 수익을 내는 대표 해운회사다. 이 회사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건 대북관련주로 언급되고 있어서다. 금강산 관광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이 비상장사다보니 남북관계에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현대상선 주가가 널뛰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사흘째 강행군을 이어 나가면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될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6일 현대상선이 상한가를 기록했던 것도 북한이슈 때문이었다.

시장에선 현대상선 뿐 아니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도 대북관련주로 엮으는 분위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4일 장 초반 주가가 13.9% 상승하기도 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6%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