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내달부터 인하..2030년까지 3천900억 절감

2015-08-25     안형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9월1일부터 인하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2000년 11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됐으며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했을 때보다 2.62배 비싼 것으로 지적받아왔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법인과 지난해부터 통행료 인하를 협의한 결과 고금리 금융자금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자금 재조달을 통해 통행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통행료 인하를 통해 2030년까지 15년간 약 3천900억 원의 통행료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통행료 인하는 9월1일 0시부터 적용되며 편도·소형차 기준으로 신공항영업소 통과 차량은 7천600원에서 6천600원으로 1천 원 인하된다. 또 북인천영업소는 3천700원에서 3천200원으로 500원, 청라영업소는 2천800원에서 2천500원으로 300원 인하된다.

신공항영업소를 통과하는 중형차의 통행료는 1만3천 원에서 1만1천300원으로 1천700원, 대형차는 1만6천800원에서 1만4천600원으로 2천200원 내린다.

한편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최근 자본금 1천438억 원을 감자해 이를 이율 4% 중반의 선순위 차입금으로 빌렸다. 1천438억 원을 자본금으로 두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것보다 4%대의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통행료를 인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 완화와 서민경제 활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민자 법인과의 협의를 통해 통행료 인하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