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뚝심경영..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46조 투자

2015-08-25     윤주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에 총 4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년 전에 한 통 큰 투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게 한 점을 들어 SK하이닉스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총 46조 원을 투자해 이날 준공한 M14 외에도 반도체공장 2개를 더 구축하겠다고 미래비전을 밝혔다. 

M14구축에 15조 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M14 준공식과 미래비전 선포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이 공장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천㎡의 규모로 조성됐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천㎡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SK그룹 최태원 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홀로 10% 이상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할 수 있었다.

반도체 시장은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세화가 어려워짐에 따라 공정수가 늘어나고 장비는 대형화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간 등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업체간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준공한 M14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건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규제합리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등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여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활성화에 보다 더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사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경쟁환경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본사에 있는 M14 신규 공장.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공장을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 원의 생산유발과 21만 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5만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