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구구' 티저광고로 관심집중…구구팔팔 마케팅

2015-08-25     윤주애 기자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발기부전치료제 '구구'로 제2의 '팔팔'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제약업계에선 오는 9월4일 빗장이 풀리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 타다라필)' 제네릭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구구’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였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특허가 만료됐을 때 제네릭 '팔팔'의 가격을 2천500원으로 책정해, 그야말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아직까지 한미약품은 내달 새로 출시하는 '구구'의 가격을 얼마에 책정할 지, 마케팅전략은 또 어떨지 등을 영업기밀에 붙이고 있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 선보이고 있는 '구구'의 티저광고가 업계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시알리스 제네릭명을 ‘구구’로 결정하고, 제품명을 감춘 ‘티저’ 광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시알리스 특허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제품명을 직접 노출하는데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월에는 OO' 카피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구구‘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팔팔이 성공한 이후 한미약품이 시알리스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모든 경쟁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구월엔 OO’ 카피를 보자마자 ‘역시 한미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5월 비아그라(성분 실데나필) 특허만료 이후 출시한 ‘팔팔’로 발기부진치료제 시장을 재편한 바 있다. 팔팔은 출시 첫달만에 비아그라 처방수량을 훌쩍 뛰어넘었고, 현재는 발기약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구구와 팔팔을 동시에 라인업 하면서 ‘99세까지 88하게’ 메시지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티저광고에서도 구구팔팔을 제품 색상에 맞춰 전략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구구가 출시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이나 방향은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팔팔 신화를 구구가 이어갈 수 있도록, 구구팔팔 마케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