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수탁수수료 '톱'...NH투자·KDB대우 2,3위

2015-08-27     손강훈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이 올 상반기에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탁수수료가 80% 가까이 증가하며 유일하게 2천억 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자산 규모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수탁수수료는 1조3천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늘어났다.

이는 하루 평균 증시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증권은 2천251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천265억 원으로 1위였다.

국내주식 중계수수료 증가와 후강퉁(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 중개실적으로 인한 해외주식 중계수수료 증가한 것이 올 상반기 실적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주식 중계수수료는 1천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데 비해, 해외주식 중계수수료는 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억 원에 비해 50배가 넘는 규모로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장의 호재와 타 증권사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한 고객예탁재산으로 인해 강점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1천943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이 1천89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1천644억 원,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1천560억 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1천501억 원,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1천104억 원으로 1천억 원을 넘었다.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과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1천억 원 미만의 수탁수수료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수탁수수료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증가율이 135%에 달했고 NH투자증권이 93%로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도 수탁수수료가 70% 가까이 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추월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