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해외사업 상반기 흑자전환...중국에선 840억 원 적자 행진
2015-08-28 문지혜 기자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줄이거나 탈출하는 등 실적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에서는 롯데쇼핑의 부진으로 인해 800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4곳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3조3천212억 원, 순이익은 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6.5% 줄었지만 1천억 원이 넘는 반기순손실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 2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은 중국에서 8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이 1천76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축소됐다.
글로벌 성적이 가장 부진한 곳은 롯데쇼핑(대표 이원준)이다. 롯데쇼핑은 중국과 홍콩에 있는 롯데마트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83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낸 손실이 776억 원에 달했다.
롯데제과 역시 올해 1분기 중국에서 낸 순적자가 14억 원이었지만 2분기에만 77억 원의 적자를 추가하면서 총 91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은 지난해 진출한 미얀마에서 초기 투자로 인해 1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도 28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가장 많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롯데쇼핑에서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