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청소용품 홈쇼핑 광고 믿고 샀다가 낭패"

2015-08-28     문지혜 기자
홈쇼핑에서 청소용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TV방송과 성능이 다르다며 과장광고 의혹을 제기했다. TV방송에서는 모든 오물이 깨끗하게 지워지는 ‘만능청소용품’인양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평소 사용하던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해서는 안 된다’고 규제하고 있지만 효능이나 효과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가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최근 홈앤쇼핑에서 싱크대 청소용품을 구매했다가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월 초 홈앤쇼핑에서 ‘싱크대 배수구 & 변기 클리너 세트’를 4만 원 가량에 구입한 이 씨. TV방송에서는 '제품을 싱크대에 얹어놓기만 해도 물때가 끼지 않고 변기에도 제품을 넣어놓기만 하면 더러운 때가 다 지워진다'고 광고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어느 정도 과장이 섞여있겠다 싶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그 정도가 심각했다.

변기 클리너는 사용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세정력이 떨어졌고 싱크대 역시 1~2일 깨끗하나 싶더니 물때가 고스란히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에 사용했던 타사 제품보다 성능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고객센터에 항의했더니 “세정력이나 지속력 등 모두 인증을 거쳐 통과한 제품”이라며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 씨는 “중소업체가 아닌 홈앤쇼핑을 믿고 구입한 것인데 허접한 제품을 팔고는 나몰라라 한다”며 “제대로 검증을 하거나 방송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지 ‘만능청소용품’인 양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속인 게 아니냐”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자율안전확인신고서로 KC인증 확인,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로 살균 및 사용횟수 등 중요 소구 포인트를 모두 확인한 제품”이라며 “방송 시 물때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제품 설치 후에도 청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