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출범 D-1, 주가 향방은?
통합 삼성물산이 9월1일 출범한 이후 얼마나 주가 오를지, 주가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9월1일부터 제일모직과 합병되면서 사라지고, 거래 정지된 삼성물산 주식은 제일모직 주식으로 교부돼 9월15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제일모직은 31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7.55% 오른 1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물산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인 26일에는 주가가 전날보다 9.7% 올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 삼성물산의 재상장일인 내달 15일을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매도를 원하는 삼성물산 주주가 있을 수 있어, 수급에 의한 주가 상승은 재상장일을 전후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재상장일을 전후한 투자에는 다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에 대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많다며 긍정적인 기대치를 드러냈다.
전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가 대략 5조~6조 원 정도 되는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 제일모직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 등의 이유를 들면서 "삼성물산 재상장 전 제일모직 주식을 매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제일모직 주식이 통합 후 3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당분간 최치훈 사장(건설), 윤주화 사장(패션), 김신 사장(상사), 김봉영사장(리조트.건설)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내달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은 선임인 최치훈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되면서 유일하게 중복되는 건설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