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 투자 '대박'...'암살'·'베테랑' 등 흥행몰이

2015-09-03     김문수 기자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공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대출상품과 IP저작재산권 펀드 등의 맞춤형 상품개발과 관련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영화 연평해전, 악의연대기, 국제시장, 명량, 군도, 신의 한수, 역린, 끝까지 간다, 수상한 그녀 등은 IBK기업은행의 투자 손길을 거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기업은행은 특히 ‘수상한 그녀’를 통해 약 22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관상(140%), 명량(114%)은 수익률이 100%를 넘겼다. 국제시장의 수익률도 78%였다.


현재 상영중인 베테랑(관객수 1천108만명)과 암살(관객수 1천228만명)에도 투자해 올해 말 두자릿 수가 넘는 괄목할만한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작품이 영화관 상영 외에 IPTV 서비스, 케이블사업자 방영권 판매, 해외 판매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영화별 투자금액은 통상 5억~10억 내외다.

IBK기업은행은 올들어 7월말까지 문화콘텐츠 산업 대출 및 투자액이 2천40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해마다 2천500억 원을 문화콘텐츠 분야에 공급한다는 목표치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지난해에도 목표치 2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3천31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 말 까지 투자 규모는 총 5천714억 원으로 3년 목표치 7천500억 원의 76.2%를 달성했다.

수익창출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 발굴하려는 취지다. 

IBK기업은행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출, 투자,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1월 문화콘텐츠사업팀을 시작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2013년 7월 업계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은 기획, 제작, 마케팅 등 단계별로 콘텐츠 중소기업 규모별 자금수요에 따라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문화콘텐츠 거점지점(총 60개 영업점)에 콘텐츠 전담 실무자를 배치해 경영 컨설팅과  금융교육 등의 현장밀착형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대출 및 투자, 맞춤형 지원 이외에도 문화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며 흥행몰이와 고객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관람객 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문화콘텐츠 연계 정기예금인 영화 ‘연평해전 통장(6월30일까지 판매)’을 선보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연계 상품 추가 출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지원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