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TV 홈쇼핑 고객 환불 소홀해

2015-09-06     문지혜 기자

지난 4월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가짜 백수오' 사태로 소비자들의 환불이 줄을 이었지만 TV 홈쇼핑 6개 사의 고객 환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홈쇼핑 백수오 판매액 및 환불 현황'에 따르면 백수오 제품 최대 판매처였던 TV 홈쇼핑 6개 사의 백수오 고객 환불은 15.6%에 불과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사회적인 파장으로 번지자 GS, CJ,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6개사는 개별적인 환불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GS, CJ, 홈앤쇼핑은 미섭취 잔여제품 환불을, 롯데홈쇼핑은 잔여제품환불과 함께 섭취완료제품에 대한 부분 보상을, NS홈쇼핑은 전액환불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고객환불보상률은 현대홈쇼핑이 43.1%로 가장 높았지만 그 조차도 절반을 넘지 못했고 NS가 27.2%, 롯데가 20.3%, 홈앤쇼핑이 15.8%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TV홈쇼핑 업계에서 매출 1위를 다투는 GS와 CJ의 경우 환불률이 각각 6.9%와 7%로, 사실상 '꼴찌'를 기록했다.

전병헌 위원은 당시 TV홈쇼핑으로 제기된 가짜 백수오 민원이 32만9386건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환불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검찰이 내츄럴엔도택의 고의여부는 없었다고 했지만 이엽우피소 혼입은 확인된만큼 TV홈쇼핑 회사들은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며 "새로운 보상정책을 통해 TV홈쇼핑의 주 이용자들이자 피해자인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추가보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