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금감원 제재건수 '최다'...과징금은 하나은행 '최고'
농협은행(행장 김주하)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태료 및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 받은 곳은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의 통합이전 법인인 하나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 11일까지 시중·특수 은행 12곳의 금융사고 제재 건수는 121건이었다. 2012년 25건, 2013년 27건, 2014년 3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9월 기준 39건으로 지난해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
3년간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총 17건을 기록했다.
신용·경제부문 분리에 따른 출범 초기인 2012년에는 1건이었지만 2013년 8건, 2014년 3건, 2015년 5건의 제재를 받았다. 계약자 확인 불철저, 개인정보처리업무 부당 위탁, 대출취급 불철저에 따른 부실초래, 전산장애 등에 따른 제재가 주요 내용이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이 1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12건,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11건이었다. 통합전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10건을 기록했고,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도 10건이었다.
이어 우리은행(행장 이광구)과 수협은행(행장 이원태)이 각각 8건,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이 7건, 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이 1건이다.
금융감독원이 12개 은행에 부과한 과징금 및 과태료는 총 16억7천69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내부통제 소홀 등으로 1월 과징금 7억4천만 원과 과태료 1천만 원, 기관주의 등의 제재를 받았다. 자회사 등에 신용공여시 적정담보 확보의무 위반, 담보인정비율 초과 주택담보대출 취급, PF대출 등에 대한 여신심사 소홀 등에 따른 결과다.
하나은행의 총 과징금 및 과태료는 8억2천500만 원이다.
씨티은행은 3년간 2억5천만 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 받았고 신한은행은 1억9천72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기업은행(1억2천500만 원), SC은행(1억170만 원)이 억대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