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동양생명, 매출이익률 1~2위...9개 생보사 중 7곳 수익성 개선
생명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이익률이 올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매출이익률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은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을 추월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출이익률은 수입보험료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험매출을 기준으로 수익성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9개 생명보험사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이익률은 5.91%로 전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매출이익률이 8.49%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3.79%포인트나 상승하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5조7천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억 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이 2천억 원 가량 증가해 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입보험료가 줄었지만 투자손익 증가, 사업비 감소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것이 이익률 개선에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이익률 3위였던 동양생명이 6.56%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당기순이익 1천276억 원을 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영업호조로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가 7.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는 바람에 매출이익률이 하락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등 대외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지속된 보장성 영업 호조와 함께 일회성 요인(메르스로 인한 일시적 보험금 청구 감소, 배당수익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동부생명(대표 이태운),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 KDB생명(대표 안양수), 흥국생명(대표 김주윤), DGB생명(대표 오익환) 순이었다.
DGB생명은 매출이익률 1.88%로 가장 낮았지만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매출이익률도 흑자전환을 이뤘다.
9개사 가운데 7곳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익률이 개선된 반면, KDB생명과 삼성생명은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