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급증...국민은행, 기업대출 중 절반 넘겨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4곳의 8월 기준 전체 소호대출 잔액은 128조7천7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기업대출 312조537억 원의 41.3% 수준이다.
소호대출은 부동산, 임대업, 숙박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담보, 보증, 신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담보대출은 오피스텔 등 기타 부동산담보대출이 80% 가량을 차지한다.
4개 은행 중 소호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으로 46조7천110억 원이다.
이어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이 33조895억 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29조858억 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19조8천905억 원 순이다.
4개 은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호대출 규모가 두자릿 수 비율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18.2% 증가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3.7%, 11.8% 증가했다.
소호대출은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어 은행들이 소호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출범한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소호대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도 기업대출의 질적 개선을 위해 소호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 중 소호대출 비중도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전년 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3.3%포인트 늘었고 우리은행은 2.7%포인트, 신한은행은 1.5%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신은 소액대출 위주인데다 사업장을 담보로 나가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이 적고 금리는 대기업이나 주택담보대출보다 수익성이 있다"며 "성장산업이라 소호대출에 집중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