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전화 권유 보험 불완전판매 최고, 삼성생명 최저

금융당국, 수수료 삭감, 광고 중단 페널티 부과등 근절 방침

2015-09-24     김문수 기자

흥국생명의 텔레마케팅(TM) 불완전판매 비울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신계약 건수대비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건수의 비율로 소비자들이 보험상품과 계약에 만족 못 해 해지를 요구한 비율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흥국생명 TM채널 불완전판매비율은 3.11%로 가장 높았다. 비교대상은 TM채널이 있는 14개 보험사 중 신계약 5천건 이상인 9개 생명보험사다. 

흥국생명은 신계약건수 1만9천892건 중 불완전판매 건수가 619건이었다. 2013년보다도 0.53%포인트 높아졌다.

2위는 동부생명으로 신계약 6천249건 중 불완전판매 건수가 153건으로 2.9%였다. 동양생명은 2만5천여건 중 475건으로 1.8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 신한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등의 불완전판매비율이 1%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프로그램 강화로 보험계약 불만을 자발적으로 확인해 조치를 취하면서 민원을 해지하는 건수가 늘어나 2년간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판매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불완전판매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비해 삼성생명은 7천여건의 신계약 중 불완전판매가 16건으로 비율이 0.22%로 가장 낮았다. 라이나생명은 신계약 건수가 10만6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불완전판매비율은 0.68%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 TM을 포함한 비대면채널 불완전판매에 대한 판매 관행을 개선시켜 소비자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불완전판매 비율에 따라 수수료 삭감, 광고 중단 등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TM조직 수수료 지급체계와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영업과정에서 상품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졌는지 점검할 계획”이라며 “불완전판매 관행 개선을 위해 이르면 10월부터 모니터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