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초콜릿 회수·폐기율 '10%'도 안 돼

2015-09-18     조윤주 기자

2011년 이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 초콜릿 약 50만 개 중 10%만이 회수‧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카카오가공품류 또는 초콜릿류 수거·검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중에 유통된 초콜릿류 제품 중 9종, 약 60톤(6만329.8kg, 63만4천295개)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제품의 평균 회수·폐기율은 9.9%(6톤 정도)에 불과했다.

씨앤바이사의 ‘코코볼(땅콩초코볼)’ 은 생산된 1만2천kg 중 단 9kg만 회수돼 회수율이 0.1%에도 못 미쳤다. 올해 적발된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는 50g짜리 초코바 26만8천600개 중 2만8천800개만이 회수돼 회수율은 10.7%였다. 23만9천800개가 이미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의 초코클래식 미니스페셜의 경우 회수율은 22.9%였다.

반면 제이엔알사의 ‘팔렛오르’는 생산된 89.2kg 중 70.15kg이 회수돼 78.2%의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초코사이버사의 ‘초콜릿 위드팝핑 캔디’도 회수율 60.6%로 생산된 759.4kg 중 460.3kg이 회수됐다.

인재근 의원은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소비돼 버린 뒤의 회수조치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며 “초콜릿 제품은 어린 아이들이 주로 먹는 식품인 만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한 업체의 각성과 식품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