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미국서 RV 최다 판매 기록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RV) 분야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에서 현대차 투싼(6천609대)·싼타페(1만1천255대), 기아차 카니발(2천545대)·스포티지(5천749대)·쏘울(1만7천108대)·쏘렌토(1만211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을 포함한 6개 모델이 모두 5만3천477대가 팔렸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달성한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지난 7월의 4만8천251대를 1개월만에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5만대를 넘었다.

전체 판매 차량 13만909대 가운데 RV의 비중은 40.9%로 2011년 8월(41.7%) 이후 4년만에 다시 40%를 넘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RV 인기가 높은 가운데 신형 투싼에 대한 좋은 반응과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등 기존 모델의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쏘울은 2009년 미국시장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와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1%와 27.9%의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RV모델 판매 호조로 미국시장에서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RV의 평균 판매 단가는 세단보다 높다.

실제로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RV 판매 급증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평균 매매 단가가 2천1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860만원)보다 15.7%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