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4차 산업혁명은 KT가 이끈다"

2015-09-23     김건우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KT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회장이 주목한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의 결합으로 촉발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제조업뿐 아니라 ICT와 산업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 적극 공략

이를 위해 KT는 먼저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미래의 인프라는 속도,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지능형(Intelligent)'이라며 대표적인 결과물로는 '위즈 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를 예로 들었다.

특히 처음 소개된 위즈 스틱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주는 게 특징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통합인증이 가능하다. 올해 연말 상용화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는 암호화된 안전문자와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통신 기능으로 기업의 보안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포스코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 새로운 먹거리 '미래융합 서비스',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 원 달성하겠다.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다른 산업의 융합이 가져올 폭발력에 대해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미래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KT가 먼저 주목한 것은 바로 '에너지 시장'이다. KT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를 통해 전 세계 280여 사이트 에너지 사용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목포 중앙병원은 최근 2개월 간 에너지 비용을 73%나 줄였다.

황 회장은 이 기술을 전국에 10%만 적용해도 사회적 비용 포함 67조 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며 2020년까지 1조6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 표준화와 개방형 협력모델을 주도해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과 협력해 국내 벤처들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IoT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의 최대 화두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준비중이다. 실시간 도로상황과 연계하기 위해 1시간에 3.6TB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기가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5G 기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칩셋을 적용한 차세대 미디어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셋톱박스보다 크기는 4분의 1로 줄였지만 성능은 2배, 전력 소비는 70% 감소시켰다. 국내 IPTV 시장점유율 1위인 KT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헬스케어에서는 국내 최초로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 이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KT는 이러한 ICT 기반 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능형 인프라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서비스 사례와 같이 ICT 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Convergence Builder)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