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대장암신약후보 연구개발에 정부 지원 받아

2015-09-24     윤주애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강정석)의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회사인 에스티팜(대표 임근조)이 대장암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에스티팜은 지난 23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주상언)과 대장암치료제 후보물질인 ‘STP06-1002’에 대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STP06-1002’의 시료생산을 위한 공정개발과 생산된 시료의 제제연구, 약물동력학 및 약력학 시험을 통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상언 단장(왼쪽)과 에스티팜 임근조 사장(오른쪽)이 항암제 연구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신약을 개발하고 신약개발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 600억 원을 투자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이번 에스티팜과의 협약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지원 중인 항암제신약 프로젝트는 7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STP06-1002’는 에스티팜의 선행기술을 토대로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의 허정녕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도출됐다. 기존의 ‘얼비툭스 주사제(세툭시맙, 머크)’를 이용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KRAS(대장암 유발 유전자) 돌연변이 대장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텐키라제(Tankyrase) 저해’라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에스티팜은 신속한 전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안으로 미국 FDA 임상시험신청 및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진동훈 교수)와 위탁연구를 통해 KRAS 돌연변이 환자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KRAS 돌연변이에 의한 대장암은 10명 중 4~5명 꼴로 나타나며, 관련 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3천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스티팜 임근조 사장은 “후보물질 ‘STP06-1002’는 에스티팜이 추구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Virtual R&D(최소한의 내부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연구개발 기법)’ 신약개발 전략에 따라 찾아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다양한 연구기관들과의 원활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도출한 성과물인 만큼, 국내 신약개발에 있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혁신형 제약기업’인증 연장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도 재지정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