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NHN엔터, 온라인 게임 비중 '뚝'...모바일이 대세
2015-09-30 김건우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온라인·PC게임 매출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이나 비게임 사업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추세다.
웹보드 규제 등 부정적 이슈와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PC게임이 투자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PC게임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게임사는 대표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다.
과거 '한게임'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NHN엔터는 올해 2분기 온라인·PC게임 매출 비중이 37.3%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19% 포인트가 떨어졌다.
최근 NHN엔터는 간편결제서비스(페이코), 클라우드 CCTV 등 비게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게임부문에서는 카카오와 함께 만든 모바일 캐주얼 게임 '프렌즈 팝'이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온라인·PC게임은 지난 달 '아스타'에 이어 이번 달 21일에는 '데빌리언'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음 달 '에오스'가 추가로 종료 수순을 밟을 예정이어서 NHN엔터가 자체 퍼블리싱하는 온라인게임은 2종으로 줄어든다.
매출액은 올해 1분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로아'의 론칭 덕분에 늘었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234억 원에 그쳤다.
온라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넷마블은 올해 초 '엘로아'와 '파이러츠' 총 2개의 온라인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엘로아 한 작품만 공개됐다. 파이러츠의 출시는 연기된 상태다.
넷마블 측은 현 시장 상황이 온라인·PC게임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인만큼 현 라인업을 유지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들도 모바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 이하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온라인·PC게임 매출 비중이 66.3%에 달했다. 직전분기보다 6.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최근 모바일 게임 전문 게임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는 11월 신설되는 자회사 '위메이드 아이오'에 온라인게임 운영을 맡기고 모회사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1위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 역시 올해 초 모바일 사업조직을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매달 '모바일데이'를 개최하는 등 모바일 게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