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3개월 수익률 5%면 양호?..자산운용 보고서 '독해법'
2015-10-13 손강훈 기자
소비자 입장에선 3~6개월마다 자신이 가입한 펀드 상품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보고서’다.
자산운용보고서는 자산운용사에서 펀드의 3개월 동안 투자 현황을 요약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현재 잘 하고 있는지, 갈아타야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우선 ‘펀드의 수익률현황’을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산운용보고서에는 최근 3, 6, 9개월, 1, 3, 5년 등 다양한 기간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준다.
특정 기간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수익률의 흐름이 꾸준하게 양호한지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양호’하다는 것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비교지수 수익률’이다.
비교지수 수익률은 현재 판매 중인 여러 유형의 펀드 수익률을 가중 결합해 지수화한 것으로 쉽게 말하면 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비교대상으로 삼는 ‘기준’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5%로 나타났다. 5%면 나쁘지 않은 수익률 같아 보이지만 같은 기간 비교지수 수익률이 10%라면 이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하다고 할 수 없다.
‘자산 구성현황과 주요 자산보유현황’ 검토도 중요하다.
자산운용보고서를 보면 펀드가 투자 중인 주식, 채권, 단기대출 및 예금 등의 자산 비중과 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펀드의 자산구성이나 주요 종목이 크게 바뀌었다면 투자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산구성 변동은 투자전략이 변경을 의미하고 펀드 운용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자산구성을 바꿀 때마다 매매수수료 등의 비용이 발생해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