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가죽가방 한달만에 변색, 원인은 땀?

2015-10-13     안형일 기자

유명 브랜드 가방의 가죽 제품의 변색를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측이 원인을 두고 마찰을 빚는 사례가 빈번하다.

'품질 불량'과 '자연변색', 혹은 '사용자 과실'로 의견이 나눠지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가격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구입 전 제품의 특성이나 관리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 취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시 반여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6월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메트로시티 핸드백을 구입했다. 천연가죽에 파란색 염색이 입혀진 제품으로 여름에 들고 다닐 요량이었다.

하지만 구입 후 한 달가량이 지났을 때 손잡이 부분 색이 본체랑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8월이 되자 눈에 띄게 변색됐다.

매장에 찾아가 불량 여부를 따지자 '땀'으로 인해 충분히 변색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가 납득하지 못하자 AS를 맡기면 새 손잡이로 교체는 해주지만 제품 교환은 불가하다고 잘랐다. 교체 후에도 또다시 변색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 씨는 "다한증 환자도 아닌데 손의 땀 때문에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색이 변하는 제품이 불량이지 뭐냐"며 "실제로 가능한 상황이라면 판매 전 소비자에게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했어야 했고 이런 내용을 알았더라면 구입 전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천연 가죽의 경우 염분 등 화학성분의 접촉으로 변색될 수도 있다"며 "해당 제품의 경우도 자체심의 결과 손의 땀이나 핸드크림 등으로 변색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는 AS 비용이 청구되지만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변색됐다는 소비자 입장을 감안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