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소비자]테이프로 구멍 때워 배송한 쌀, '6kg 증발'

2015-10-05     뉴스관리자
누구나 한 번쯤은 택배 이용 시 분실, 파손, 지연 등 피해로 업체 측과 날선 대화를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배송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정확한 수량이나 무게 파악이 힘든 농산물은 일부 분실됐을 경우 심증만으로는 보상을 받기 힘든 실정입니다.

부산시 영선동에 사는 현**씨 사연입니다. 현 씨는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로부터  정기적으로 쌀을 받았다는데요. 올 때마다 이상하게 조금씩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무게가 크게 줄어 있었다는데요. 이모가 보낸 두 포대 합쳐 7kg이나 모자랐다네요. 한 포대 당 44kg씩 보냈는데 각 40kg 정도 안팎이었답니다. 또 쌀 포대를 자세히 보니 뚫린 구멍을 테이프로 막아 놨다네요.

곧장 고객센터로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더니 쌀 정량이 40kg이니깐 정량으로 온 거라고 했답니다. 이모가 일부러 4kg씩 더 보낸 것인데 말이조. 소금처럼 증발한 걸까요?

현 씨가 자루 구멍에 붙여놓은 테이프에 대해 묻자 그제야 배송 중 뜯어질 수 있다며 그때 쌀이 조금 빠졌나 보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럼 구멍이 안난 포대보다 무게가 적게 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다른 포대의 쌀을 옮겨 담은 것 같다는 것이 현 씨의 추측입니다.

아무튼 업체 측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오히려 증거를 대보라며 난색을 표했답니다. 그냥 사과 한 마디 들으려다 이상한 사람 취급만 받았다네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