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 핫도그 빙수 음료 등 칼로리 깜깜
2015-10-06 안형일 기자
빽다방은 커피나 음료 외에도 빙수, 핫도그 등 고열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메뉴판이나 베너 등 어디에도 칼로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또 판매하는 직원들조차 정확한 제품 정보를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소비자의 설명이다.
대전 중리동에 사는 조 모(여)씨는 회사 근처에 있는 빽다방을 하루에 두 번 이상 이용한다. 점심시간이나 아침 출근길에 들르는데 저렴한 가격에 용량도 넉넉해 업무시간 중 한 잔으로 충족되는 것이 좋았다고.
하지만 메뉴판이나 매장 어디에도 칼로리 표시를 볼 수 없었고 직원도 정확한 제품 정보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조 씨의 설명.
조 씨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 칼로리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브랜드 매장에는 대부분 칼로리 표시가 돼있어 비교해보고 먹는데 빽다방은 도통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조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료는 그렇다 쳐도 핫도그나 빙수 등 고열량 제품은 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본 코리아 관계자는 "빽다방 브랜드 론칭은 지난 2006년이었지만 가맹 사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 하반기로 약 1년만에 매장이 260여개로 늘어났다"며 "현행법상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칼로리 표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빽다방 개별 홈페이지가 마련돼 있지 않은데 더본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칼로리가 높아 비만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햄버거, 피자, 제과제빵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의무적으로 칼로리 표시를 하고 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에 매장이 100개 이상인 업체는 칼로리 표시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의 경우 어린이들이 찾는 곳이 아닌 곳으로 분류돼 현행법상 칼로리 표시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