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교육 전문강사 인증제' 호응 높아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일반국민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해 금융사고에 따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교육 전문강사 인증제도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첫 회부터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2대 1을 넘긴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60만 명 수준이었던 금융교육 대상자를 내년에 2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제대로 자격을 갖춘 전문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시앵하기로 했다.
박정태 금감원 금융교육기획팀장은 "지난달 금융교육 강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인증신청서를 접수했는데 200명 넘게 지원했다"며 "인증 심사기준에 맞춰 합산점수 80점 이상인 강사 100명이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생명보험협회 소속 강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년교육협의회와 성남소비자시민모임 소속 강사가 각각 8명이었다. 또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생명, NH투자증권, KB금융공익재단,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대신증권 등 금융회사 소속 강사 일부도 금감원 인증을 받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협회 산하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청소년과 대학생 등에 금융교육을 하는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30여명의 전문강사 중 절반 이상이 이번에 인증제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금융회사 소속 전문강사 대부분이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이하 청교협)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교협은 학교 등을 방문해 금융교육을 진행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회장으로 있다.
청교협 관계자는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중앙회 등 6개 협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 KB국민카드, 메리츠화재 등도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3년간 금감원이나 금융유관기관, 금융회사 등이 주관하는 금융교육을 총 25회 이상 실시한 자를 대상으로 강의경력과 만족도, 강의에 대한 평가를 심사해 우수한 전문강사를 인증할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달(강의경력자)과 11월(금감원 양성연수 수료자) 2번 치뤄진다. 내년부터는 매년 5월과 11월에 심사를 거쳐 전문강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증기간은 3년, 이후 재심사를 통해 인증을 유지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인증제에 통과한 강사는 금감원장 명의의 인증서가 수여되며, 명함 등에 인증강사임을 표기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