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은 비과세라서 무조건 유리?...수수료 크게 비싸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해외주식형펀드 주식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해외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세제혜택을 보고 해외펀트에 투자하는 건 금물이다. 비과세는 부수적인 이익일 뿐 결국 주수익은 해외펀드에서 나기 때문이다.
해외펀드는 ▶글로벌펀드 ▶지역펀드 ▶섹터펀드 ▶국가펀드 ▶해외ETF로 나눌 수 있다.
글로벌펀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국제 경제 상황에 따라 수시로 투자 대상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투자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펀드는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친디아(중국, 인도) 등 성장률이 높은 국가나 개발도상국에 주로 투자한다. 물론 서유럽 등에 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섹터펀드는 특정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지만 특정 산업에만 집중돼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펀드는 특정 국가를 자산으로, 해외ETF는 특정 해외의 지수(나스닥, 다우존스 등) 쫓는 상품이다.
명심할 것은 해외펀드 투자비용이 국내펀드 투자비용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해외펀드와 국내펀드 총보수율을 비교하면 해외주식형 1.689%, 국내주식형 1.159%, 해외채권형 0.529%, 국내채권형 0.260%, 해외재간접형 1.133%, 국내재간접형 0.716%로 해외가 모두 높았다.
선취수수료율 역시 해외 1.03%, 국내 1.01%, 매매중개수수료율은 해외 0.3213%, 국내 0.1737%로 해외가 높았다.
또한 해외펀드의 경우 펀드매입과 환매에 걸리는 시간이 국내펀드보다 더 길다. 특히 환매의 차이가 크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펀드는 환매청구를 하면 다음날 기준가가 적용, 최대 5일 안에 돈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펀드는 환매청구를 하면 모레 기준가가 적용되고 환매까지 최대 9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한 자금을 투자했다가 필요할 때 환매기간 때문에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