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쟁력 제고하려면 임금체계부터 바꿔라"
2015-11-05 윤주애 기자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서울YWCA에서 "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동생산성 및 비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임금체계에서 직무급 비중과 실질적인 근속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성과평가 방식을 엄격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위원은 특히 "성과연봉을 은행의 전체 실적과 일정 부분 연동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성과 비중을 높이고 관대화 경향을 줄이는 등 평가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서 연구위원은 성과지표에 사업단위 및 거래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부)는 금융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해야 청년층 고용 여력을 확대하고, 중고령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기회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은행의 경우 현행 임금체계는 연공형 호봉제에 기반해 직무 성과급을 결합한 '성과혼합형 호봉제'를 활용하고 있는데, 고과에 따라 호봉이 상승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2014년)에서는 금융산업의 호봉제 도입 비율이 91.8%로 전체 산업(60.2%)보다 훨씬 높다"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