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겔포스 '쌍끌이'로 매출 '쑥쑥'...수출전망 '쾌청'

2015-11-16     안형일 기자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위장약 '겔포스'를 앞세워 3분기 매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수출 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보령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천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천36억 원 대비 8.1% 증가했다. 지난 2분기보다는 11.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8억 5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69억 7천만 원보다 16% 줄었는데 이는 4분기에 겔포스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마케팅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분기 전체 매출은 2천9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698억 원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9억 원, 순이익은 16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5%, 7.3% 늘어났다.

이같은 성과는 카나브와 겔포스의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이 5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카나브는 2011년 출시 첫해 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매출로 263억 원을 벌어들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40억 원에 달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총 30개국에 3억2천만 달러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는 동남아 13개국에서 1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카나브는 멕시코 공식 발매 후 1년 만에 순환기내과 단일제 부분 처방률 1위 자리를 꿰차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보령제약 측은 카나브의 효능과 효과가 검증된 만큼 유럽과 북미까지 수출지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발매 40주년을 맞은 위장약 겔포스도 국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액도 늘고 있다.

현재 중국과 태국에 원료와 완제품으로 수출되고 있는 겔포스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39억4천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4억3천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겔포스 생산실적은 111억 원으로 2013년 79억 3천만 원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생산 실적은 54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겔포스는 중국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있어 의사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지만 매출이 늘고 있다"며 "중국 경제 발전과 식생활 변화 등으로 위장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작년에는 현지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보령제약의 향후 행보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ARB 단일제 시장을 넘어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등 파이프라인이 확보돼 있는 상태로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국내 신약 중 카나브가 지속적인 상업 성과를 내는 이유는 가장 진보한 제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내년 하반기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고 로열티에 국한돼 있던 수출액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