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언론에 첫 공개된 'EQ900', 과시 버리고 고객중심 택했다
2015-11-10 김건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첫 신차가 될 'EQ900'을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EQ900는 현대차가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 편의성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만든 초대형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다.
EQ900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지고 출시되는 첫 차로 고급차의 기본기는 물론 나만을 위한 독특한 경험,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 등을 중시 여기는 '뉴 럭셔리 고객'들의 구매 성향을 적극 반영해 기존 고급차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 과시보다는 우아함 강조한 디자인, 3.3 터보모델 추가해 3가지 트림
현대차는 이 날 공개된 EQ900에 대해 사용자 중심의 가치 중심적 세단임을 거듭 강조했다. 기존 플래그십 세단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과감한 디자인도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전면부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했던 '크레스트 그릴'을 채용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후면부 역시 크롬이나 과감한 장식은 피하는 대신 수직라인을 강조해 정제된 기품을 느끼게 했다.
터보 모델 특성 상 '오너 드리븐' 고객이 많은 3.3 T-GDi는 2세대 제네시스와 흡사했지만 '쇼퍼 드리븐' 고객 위주의 5.0 가솔린 모델의 실내는 각종 첨단 사양과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를 적용해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포지셔닝을 확실히 한 모습이었다.
내장 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는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했다.
좌석 시트에 적용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스티치 라인은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트를 만들고 있는 오스트리아 복스마크 사와 공동 개발하는 등 세심한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파워트레인은 ▲ 람다 3.8 V6 엔진 ▲ 람다 3.3 V6 터보 엔진 ▲ 타우 5.0 V8 엔진까지 총 3개 트림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 엔진에는 트윈터보가 적용돼 응답성 및 출력 향상을 이뤄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EQ900에는 기존 럭셔리 세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고속 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HVCS가 적용됐다.
기존의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기 어려웠지만 HVCS는 쇽업소버 내부에 유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내장형 밸브가 적용돼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조종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차체 강성 높이고 안전제어기술 더했다, N.V.H.등 품질도 향상돼
EQ900는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 대비 3배 향상된 51.7%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는 기존 모델 대비 2.3배 확대한 200미터를 적용했으며 전면 레이저 용접을 통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자체 연구소 기준 미국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스몰오버랩' 평가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안전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을 만큼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고속도로 상에서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 주는 능동형 주행 시스템이다.
한편 외부로부터 오는 소음에 대한 차폐감 향상을 위해 도어 부분에 3중 실링 웨더스트립구조를 적용하고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도 차음 글래스를 사용했으며 환기부에도 흡차음재를 보강해 미세한 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작은 소음도 차단했다.
휠 내부에 소음기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휠 내부에서 흡수시켜 주는 '중공 알로이 휠'도 적용됐다.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초대형 럭셔리 차량 EQ900는 고객 가치 중심적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아닌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고자 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뉴 프레스티지"라며 "EQ900는 고객 지향의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 진보적 사고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Q900은 다음 달 초 공식 출시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