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찾아갑니다", 우리은행도 태블릿PC 세일즈 도입
2015-11-13 윤주애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내년 1월부터 일부 서비스에 대해 태블릿PC를 통해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상품가입까지 도와주는 아웃도어세일지(ODS)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영업점이 많지 않은 한국SC은행(행장 박종복)이 올해 여름부터 태블릿PC를 이용한 영업에 박차를 가한 것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초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키고, 이보다 앞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모바일통장을 선보인 바 있다. ODS는 우리은행의 영업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고정현 스마트금융부장은 "영업본부 등을 중심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ODS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태블릿PC를 이용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거나 이를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올해 2월 파일럿테스트를 통해 6월부터 전 점포에 태블릿PC를 교부하고 영업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920여개 점포에서 근무중인 부지점장 이상 직급과 영업 전담직원 등에 태블릿PC 약 2천300대가 배포됐다.
신한은행 측은 "자사 외부섭외용 업무앱(S-Force)은 전자문서를 활용해 외부에서도 예.적금 신규 신청과 대출상담 및 신청, 퇴직연금 IRP 등을 신청할 수 있다"며 "최근 퇴직연금 IRP 전자문서 접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단체성 접수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도 모바일오피스를 통해 고객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앱으로 현장에서 상품 상담 및 가입까지 가능하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의 경우 아예 종이서식 대신 태블릿PC에서 상품안내는 물론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이승균 스마트금융부 팀장은 "지난달부터 태블릿 브랜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5월에는 전 영업점에서 전자문서에 기반한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점포 밖에서 영업이 가능하지만 신분증 징구나 비밀번호 입력 등은 단말기 없이 서비스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우리은행은 종이서식을 이용해 내년부터 1단계 서비스에 들어가는 반면, 자행은 기존 세일즈방식과 차별화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