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매트 방수 주의...물 흘러 들어가면 곰팡이 피고 갈라져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필수로 구입하는 제품이 놀이매트다. 특히 공중파 육아예능 프로그램에 줄곧 노출되면서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소재나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기한이 달라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곰팡이 발생 등으로 어린 자녀들 건강 상 위해가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사는 장 모(여)씨는 오픈마켓에서 놀이매트 두 장을 약 30만 원에 샀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필수로 구입하는 제품.
갓 돌이 지난 조카 선물로 샀지만 3개월도 안 돼 매트가 갈라지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업체에 매트를 보내자 ‘외부의 오염물이 매트 안쪽에 스며들어 곰팡이가 피었는데 이로 인해 원단이 약해져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의 진단을 받아들이기엔 갈라짐 현상이 군데군데서 발생했고 생활방수가 되는 제품에 오염물이 스며들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재차 반품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고객과실이라며 환불은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 판매처인 11번가에서도 AS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만 할 뿐 반품에 대해서는 업체 손을 들어줬다.
장 씨는 “세탁 AS를 받아도 이미 난 곰팡이는 사라지지 않는데 AS라고 볼 수 없다”며 “오염이 문제라면 아이들이 쓰는 매트의 내구성이 너무 취약한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장 씨 주장과 달리 6월에 구매했으니 4개월 이상 사용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매트 주소재인 폴리우레탄(PU) 특성상 사용 행태에 따라 갈라짐 등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생활방수는 되지만 물이나 액체가 박음질 사이로 들어갈 경우 오염이 될 수 있으며 이런 내용을 주의사항으로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장 씨가 보내온 제품에서 노란색으로 오염된 부분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해 원단이 약해지고 갈라짐이 발생했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소비자 과실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차원에서 무상으로 AS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반품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놀이매트를 제조판매하는 동종업계 관계자는 매트는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사용환경이나 관리방법에 따라 사용기한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매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습기에 주의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