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중국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영향 미쳐"
2015-11-25 윤주애 기자
이 총재는 피셔 연준부의장이 지난주 FED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아시아경제에 어려움에 처한 4가지 요인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 둔화,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아시아 신흥국 경제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이 그것이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중국경제와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국경제의 구조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중국 리스크로중국의 산업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우리 국내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간의 경쟁력 축소 리스크에 대응하려면 기업들이 R&D 투자, 기술경쟁력, 브랜드 경쟁력 자체를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 부의장은 아시아 경제를 지금까지 중국이 선도해왔다면, 앞으론 인도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경제가 최근 빠른 시일 내에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투자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일례로 모디 정부가 지난해 5월 집권했는데, 1년 사이 FDI투자가 27% 가까이 늘어났다"며 "그런데 같은 기간 중에 세계전체 FDI는 두자리 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서 투자활성화가 인도 성장세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