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내년 25만5천 대 판매, 보수적 성장으로 갈 것"

2015-11-25     김건우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내년 수입차 업계가 지속 성장하겠지만 성장률은 올해 대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인 23만5천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5일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4개 회원사 25개 브랜드가 올해 23만5천 대, 내년에는 올해 예상치보다 8% 늘어난 25만5천 대를 각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19만6천359대가 판매된 점을 미뤄볼 때 올해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 국내 연간 수입차 판매량 현항(단위: 대, 2015년은 예상치)
올해 10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19만6천543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대수를 넘겼다. 수입차 점유율은 15.8%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 시장에 수입차가 처음 들어왔던 1987년 0.004%에 비해 무려 3천950배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각 브랜드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입차협회 정재희 회장(포드코리아 사장)은 "수입차 협회는 지난 20년 간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면서 "이제는 수입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들은 성장의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국내외 자동차 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수입차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2013년 르노삼성 QM3를 시작으로 국산차 업계에서 불어오고 있는 '수입산 국산차'에 대해서는 해당 모델을 모두 수입차로 봐야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국가적 통계에서도 QM3와 임팔라는 수입차로 분류돼있고 일본 역시 토요타나 닛산 등 자국 브랜드도 수입차 협회에 등록해 일본 외 지역 생산물량은 수입차로 인정한다"면서 "국외 지역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국산차 모델도 수입차 실적으로 집계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무용 수입차 과세와 관련해서도 윤 전무는 "합리성을 근거로 문제를 해결하돼 수입차 시장을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