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새주인' BNK금융 만난 뒤 경영실적 '껑충'

2015-11-27     김문수 기자

경남은행(행장 손교덕)이 BNK금융지주 편입 1년만에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 편입 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목표로 경영정상화에 나선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공시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올들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2천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5억원보다 1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115억 원에서 2천454억 원으로 120.1% 늘었다.

BNK금융지주 편입 이후 수익성 관리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결과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예금보험사로부터 경남은행 지분 56.97%를 매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올해 6월에는 나머지 지분마저 인수해 경남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각종 지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0.25%에 불과했던 총자산수익률(ROA)가 올해 3분기말 0.84%로 높아졌다.  수수료순수익은 지난해 3분기 298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460억원으로 증가했다. NIM(명목성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분기 1.99%에서 올해 3분기 2.04%로 높아졌다.


올해 초 내부에 ‘수익관리위원회’를 만들고 NIM개선 운동 등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경남은행은 특히 저원가성 수신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중소기업 등이 많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소매기업 금융에 집중했다.

실제 경남은행의 저원가성 수신은 올해 3분기 7조4천8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6조9천528억 원)대비 5천287억 원(7.6%) 늘어난 수치다.
 
총수신에서 저원가성 수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25.6%였다. 지난해 말 25%를 기록한 것보다 0.5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소매기업 여신의 경우 중소기업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21.3%에서 올해 3분기에는 21.9%로 0.6%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도에 출시한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장님 도움대출'을 업그레이드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보다 금리를 낮추고 대출 한도를 늘린 것이다. 

경남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소매금융활성화', '저원가성예금 증대', 'NIM개선', '자산건전성확보'등 4대 핵심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건전성 강화 태크스포스를 구성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