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편식 ‘맛·영양·품질’ 업그레이드...CU, 밥 소믈리에 운영 등 시장 선도

2015-12-01     조윤주 기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대표되는 편의점 간편식이 ‘건강한 프리미엄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객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편의점 간편식의 맛과 품질, 영양까지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중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밥 소믈리에, 타임PLU 등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기본에 충실, 원재료의 프리미엄화

편의점 CU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의 주재료인 쌀부터 차별화를 뒀다.

충남 공주,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 공수한 완전립 90% 이상의 햅쌀만을 사용한다. 완전립이란 이물질, 착색립을 제거한 잘 도정된 쌀을 말한다.

지난 11월4일 CU에 유통되는 간편식 제조업체 ‘BGF푸드플래닛’ 6곳에는 올해 추수한 햅쌀이 입고됐다. 이 햅쌀은 내년 햅쌀을 추수할 때까지 CU의 모든 미반(米飯)제품에 사용된다.

CU는 채소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은 물론, 소시지나 햄 등 육가공류도 입고 2일 이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원재료를 최대한 국내에서 충당하려고 노력하는 등 원재료 자체의 프리미엄화로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 BGF푸드플래닛에서 CU 도시락을 제조하는 현장.

◆ 밥 소믈리에, 타임PLU, 품질관리팀 운영 등 철저한 관리

CU 제조현장에는 ‘밥 소믈리에’라는 전문가가 배치돼 있다. ‘밥 소믈리에’는 우수한 품질의 쌀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밥 짓는 기술, 영양학적인 지식 등을 고루 갖춘 인증 받은 밥 전문가다. 이들은 현장에 투입돼 쌀의 관리부터 밥을 짓는 과정까지 전 과정을 관리 감독한다.

유통기한체크시스템인 Time-PLU를 자체 개발해 신선도 유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U에서 판매되는 간편식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대부분 유통기한이 1~2일로 매우 짧다. 그만큼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Time-PLU(유통기한체크시스템)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의 13자리 숫자 바코드에 날짜, 시간 정보를 5자리 추가해 유통기한 초과 상품은 판매 등록이 불가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 CU의 밥 소믈리에가 제품에 사용될 쌀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품질 관리 주관 부서인 QC팀(Quality Controll Team)을 운영하고 있다. QC팀은 안전성 검사 시스템, 원재료의 식품안정성 및 법적 기준사항 등을 관리한다.

CU 관계자는 “QC팀은 식품제조센터뿐 아니라 물류센터와 매장의 정기적 위생 심사를 시행해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연계해 위해상품 발생 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 및 업계 최초 ‘미스터리 쇼퍼’를 도입해 기술적, 제도적으로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이전의 편의점이 ‘한 끼를 때우는 곳’이었다면, 현재의 편의점은 ‘간편하게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했다”며 “진심 어린 정성과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