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품질 왜 이래?..온수매트 소비자 불만 폭발

잦은 고장, AS 지연, 연락두절, 반품 거부 등 피해 많아

2015-12-09     조윤주 기자

# 사례1.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온수매트를 사서 쓰다가 올해 겨울 다시 꺼냈다. 온도를 올리는 좌측면은 따뜻해지는데 우측은 전혀 온도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이내 보일러기계에서 물이 새어 나와 방바닥까지 젖었다. ‘물부족’ 점등이 켜져 물을 채우면 또 물이 새는 현상이 나타났다. AS를 받기위해 고객센터에 연락했으나 “문의전화가 많아 통화할 수가 없다”는 녹음된 말만 흘러나왔다. 김 씨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AS만이라도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 사례2.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조 모(여)씨는 올해 초에 퀸 사이즈와 싱글 사이즈의 온수매트 2장을 구매했다. 사용한 지 일주일 만에 온수매트의 물이 새 방바닥 장판이 들뜨는 난리를 겪었다. 다행히 제품은 교환받았지만 같은 현상이 나타나 다시 교환받길 수차례다. 최근에는 온도조절기가 아예 작동되지 않아 AS를 신청해뒀다. 조 씨는 “이제 겨울인데 AS 보낸 매트는 돌려보낼 생각도 없고 아무런 연락도 없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년에 5번이나 AS를 받아야 하는 제품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온수매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일월매트, 삼원온스파, 웰퍼스 등 제조사를 막론하고 품질이나 AS 문제가 와글와글하다. 온수매트 가격은 보통 10만 원대에서 40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으며 대부분 홈쇼핑,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구입이 이뤄진다.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올해 11월까지 온수매트 관련 소비자 민원이 총 137건 제기됐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이 72건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온수매트 구매와 사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12월 전인데도 이미 지난해의 총 민원수를 넘긴 것이다.

▲ 온수매트의 미세한 누수로 곰팡이가 피었다.


소비자들이 주로 겪는 불편사항은 온수통 불량, 호스 꼬임 및 잦은 고장과 같은 품질 문제, AS 지연 및 거부, 반품 거부 등 사후 서비스 불만이 주를 이룬다.

방수가 안 돼 오염에 취약하다는 사례도 있었으며 온수통의 물이 새 온 방을 적시기도 했다. 온수를 공급하는 호스가 꼬이고 빠지는 사례도 잦았다. 저온화상의 위험에 대해서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 AS가 늦어지며 정작 필요한 겨울철에 사용하지 못하게 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제조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몇 십만 원을 주고 산 온수매트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한다.

▲ 온수매트의 호스가 엉키고 뒤엉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


대형 업체의 이름을 믿고 샀지만 실제 제조사는 하청업체로 품질이나 AS가 미흡해도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온수매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품질이나 AS는 아직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온수매트를 구매할 때는 반품 및 교환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미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후기도 살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