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NH 금융그룹 회장님들 직원들 만나 '소통경영' 행보

2015-12-10     윤주애 기자

NH·KB·신한금융그룹 회장들이 잇달아 소통 경영에 나섰다.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둔 시점이라 금융그룹 회장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을 찾았다. 그룹의 새 얼굴이 될 신입사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 회장은 특강을 통해 "기업문화는 그 기업의 색깔이고 신한도 고유의 '신한 문화'가 있다"며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을 잘 살리면서 그 기본가치를 잘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금융인으로서 신한인이 추구하는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과 우리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에서 업에 대한 보람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 (앞줄 가운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8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그룹사 신입사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한 회장은 인생의 선배이자 직장의 상사로서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끈기 있게 노력하라'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실력을 키워라' '인생에서 만난 상대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라'며 크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이날 한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수생 각자가 신한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스토리와 동료들과의 소중한 추억 등을 채워 나가라는 의미로 디지털 액자를 선물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8개 그룹사의 신입사원 40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간 그룹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 (앞줄 가운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도시락 토크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계열사 직원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윤 회장은 새롭게 그룹기자단으로 선정된 직원 70여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KB금융그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직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KB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넘버원 KB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소통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자단들이 그룹 내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도시락 토크(Talk)는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소통경영 중 하나다. 윤 회장의 전임인 임영록 전 회장도 그랬고, 어윤대 전 회장도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도시락 토크(Talk)를 선택하면서 전통이 되가고 있다.

▲ (앞줄 가운데) 김용환 NH농협그룹 회장이 계열사 팀원급 직원들과 열린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협금융지주)


김용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스피드 ▲소통 ▲현장 ▲신뢰를 농협금융의 '4대 경영나침반'으로 제시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영업현장과 본부조직간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본부부서 부서장 및 팀장급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경영간담회를 가졌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7일에는 본부부서의 팀원급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자랑하는 농협금융의 영업점을 누비며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경영 강행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본부부서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치열한 영업현장을 속도감 있게 유연한 자세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불필요한 형식과 관행의 과감한 개선을 통해 농협금융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실무자들이 중심이 되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