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NH 금융그룹 회장님들 직원들 만나 '소통경영' 행보
NH·KB·신한금융그룹 회장들이 잇달아 소통 경영에 나섰다.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둔 시점이라 금융그룹 회장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을 찾았다. 그룹의 새 얼굴이 될 신입사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 회장은 특강을 통해 "기업문화는 그 기업의 색깔이고 신한도 고유의 '신한 문화'가 있다"며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을 잘 살리면서 그 기본가치를 잘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금융인으로서 신한인이 추구하는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과 우리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에서 업에 대한 보람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한 회장은 인생의 선배이자 직장의 상사로서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끈기 있게 노력하라'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실력을 키워라' '인생에서 만난 상대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라'며 크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이날 한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수생 각자가 신한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스토리와 동료들과의 소중한 추억 등을 채워 나가라는 의미로 디지털 액자를 선물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8개 그룹사의 신입사원 40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간 그룹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계열사 직원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윤 회장은 새롭게 그룹기자단으로 선정된 직원 70여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KB금융그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직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KB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넘버원 KB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소통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자단들이 그룹 내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도시락 토크(Talk)는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소통경영 중 하나다. 윤 회장의 전임인 임영록 전 회장도 그랬고, 어윤대 전 회장도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도시락 토크(Talk)를 선택하면서 전통이 되가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스피드 ▲소통 ▲현장 ▲신뢰를 농협금융의 '4대 경영나침반'으로 제시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영업현장과 본부조직간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본부부서 부서장 및 팀장급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경영간담회를 가졌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7일에는 본부부서의 팀원급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자랑하는 농협금융의 영업점을 누비며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경영 강행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본부부서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치열한 영업현장을 속도감 있게 유연한 자세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불필요한 형식과 관행의 과감한 개선을 통해 농협금융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실무자들이 중심이 되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