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최고'..이유는?
2015-12-10 김문수 기자
생명보험회사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현대라이프가 최고 점수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간결한 표현과 명확한 보장 내용으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한화생명 연금보험 약관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실시한 '제10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24개 생보사 연금·생사혼합보험의 전체 업체 평균 점수는 77.4점(양호)을 기록했다. 직전 평가인 9차 평가보다 14.8점 올랐다.
24개사 중 8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라이프 등 7곳, 70점 이상으로 양호등급을 받은 곳은 AIA생명 등 14곳이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ING생명 등 3곳은 60점대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현대라이프 연금보험 무배당 상품은 88.9점으로 약관평가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명확성(40점), 간결성(15점)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게 주요했다. 명확성이란 보험약관 내용이 뚜렷해 다르게 해석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간결성은 보험약관이 전달하려는 내용만 간략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으로 약관의 보장 내용이 명확하고 간결하게 담겨있다”며 “보험약관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부생명 (무)라이프케어저축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무)그랑프리 저축보험험Ⅱ, 알리안츠생명 저축보험, DGB생명 희망파트너저축보험(무), 미레에셋생명 리치플러스연금보험(무), 교보생명 더 드림(무)교보연금보험이 80점대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한화생명 트리플라이프연금보험(무)1종 상품은 60점대(보통)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20여개의 특약 및 다양한 기능을 운용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험약관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초부터 ‘약관이해도개선 사내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사항을 검토 중이라는 게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개선해야 하는 내용은 ‘2016년 상품 일괄 개정 때 반영해 소비자가 알기 쉬운 약관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연금보험(무배당) 건강하게 여유만만 1종 상품, ING생명 무배당 프리스타일 연금보험 플러스도 60점대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는 평가위원과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소비자 친숙도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