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데오의 힘' 포드코리아, 연간 1만 대 판매 눈앞...미국차로는 최초
2015-12-16 김건우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가 국내 법인설립 후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대수 1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연간 판매 1만대 돌파는 미국 브랜드 가운데 처음이고, 독일 자동차 4사와 토요타에 이은 기록이다.
특히 가솔린차 판매 비중이 높은 포드가 디젤차 판매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11월까지 포드코리아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9천345대. 1만 대까지는 고작 655대가 남아 있다.
◆ 올해 출시 신차만 6종, 몬데오 디젤 투입이 결정적
포드코리아는 지난 6월 한 달에만 1천120대를 판매해 자체 월 평균 판매대수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3월과 4월에 연달아 월 판매대수 신기록을 세운 뒤 나온 기록이었다.
포드코리아의 성장세는 우선 주요 모델의 신차 출시 효과가 가장 컸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총 6종의 신차를 선보였는데 스포츠카 '머스탱', 대형 SUV '익스플로러', 중형 세단 '올 뉴 몬데오' 등 각 부문별마다 신차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일부 모델은 물량 공급 현상이 발생해 지난 10월과 11월에는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감소한 600~800대 수준에 그쳤다. 특히 베스트 셀링모델 익스플로러는 만성 공급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 노선희 홍보이사는 뉴 쿠가 미디어 시승회 당시 "10~11월 판매가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익스플로러, 머스탱의 만성 공급난에 따른 결과였다"면서 "12월부터는 수급 사정이 나아져 1만 대 이상 판매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포드코리아가 1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면 일등공신을 디젤 세단 몬데오를 꼽고 있다.
과거 포드코리아는 2008년까지 몬데오 디젤을 판매했지만 이후 가솔린 모델인 퓨전으로 교체했다. 이후 포드는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과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로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이 디젤 위주로 급변하면서 유럽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던 몬데오를 국내 시장에 투입한 것.
국내 시장에서 몬데오의 성공을 확인한 포드코리아는 최근 준중형 디젤 SUV '뉴 쿠가'와 소형 세단 '포커스 디젤'도 들여오면서 내년에도 디젤 부문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1만 대 돌파에 성공한다면 일등 공신은 몬데오 디젤의 투입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면서 "최근 선보인 포커스 디젤과 쿠가와 더불어 3개의 디젤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