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운동화, "에어는 AS 불가, 모르셨어요?"

2015-12-18     조윤주 기자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를 산 소비자가 에어는 AS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펄쩍 뛰었다. 매장에서 살 때도 판매자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북 전주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10월1일 나이키 매장에서 에어맥스 운동화를 한 켤레 샀다.

운동화를 신고 다닌 지 한 달 무렵부터 에어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김 씨. 바닥을 살펴보니 매우 미세한 구멍이 하나 나 있었다. 구입한 매장을 찾아 에어 보충만 받으면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일주일 후 AS가 안된다며 매장에서 그대로 반송돼 돌아왔다. 에어가 빠지거나 터져도 어떠한 조치도 취해줄 수 없다는 것. 최대한의 AS라고 해봐야 구멍 난 부분을 막는 게 전부였다.

▲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바닥에 미세한 구멍이 나 에어가 빠졌지만 수리불가 방침으로 고가 신발을 신지 못하게 됐다.

에어가 빠진 상태로는 신을 수 없어 다시 AS를 보냈지만 업체 측은 자체 심의 결과 ‘소비자 과실’이라는 이유로 돌려보냈다.

어떠한 근거로 신발 바닥에 난 구멍이 소비자 과실인지 판단 근거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그는 신발 바닥에 난 구멍이 애초에 제품 하자였을 수 있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신발을 신고 다닌 죄밖에 없다는 김 씨가 다시 업체에 AS를 신청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뻔했다.

오히려 제품을 구매할 때 매장 직원이 에어가 터질 경우 AS가 안 된다는 방침을 설명해주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김 씨가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반박하자 ‘제품설명서에 보면 써 있다’고 주의 깊지 않은 김 씨를 탓했다.

김 씨는 “이제껏 나이키 신발을 애용해왔지만 구입 시 한 번도 에어 AS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며 “깨알같은 글씨로 된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닥에 난 구멍이 실제로는 찾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다"며 "20만 원이 넘는 고액을 주고 산 신발인데 AS도 형편없고 반품처리도 안 된다는 게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