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용주체'제도 도입...구멍난 원가관리 '땜질'

2016-01-06     김국헌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CM(Construction management)조직에 시수관리 기능을 이관하면서 비용주체를 명확히 하는 내부관리 제도를 올해부터 전격 도입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생산계획 부서에서 시수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를 올해부터 CM조직으로 이관시키고 각 생산담당에 관리직원을 전진배치시켰다. 시수(時數)란 생산현장에 투입되는 인력 및 근로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선박 건조비용에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수년간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지연'이라는 문제에 시달리면서 선박 인도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반면, 원가계산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

하지만 생산현장에 인력이 얼마나 투입되어야 하는지를 정확한 예측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추가적으로 인원을 다시 투입해야 하고 이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수관리 기능을 현장으로 전진배치한 것이다.

CM조직은 전반적인 공정을 관리하는 곳으로 생산현장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부서다. 올해부터는 CM조직에 시수기능이 이관되면서 공정과 비용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게 돼 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략부서가 주체가 되서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경영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결과도 추후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인도가 지연되지 않고 손실이 안나게 하는 부분"이라며 "CM부서에서 공정과 시수까지 통합관리하면 납기와 원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