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소비자와 분쟁중 소제기...흥국, 한화, 롯데만 '급증'

2016-01-07     이지완 기자

최근 다수 손해보험사의 분쟁조정 소송 제기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정 손보사는 오히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소비자연맹(대표 조연행)은 손보사와 소비자의 분쟁조정 중 법원에 사측이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가 지난해 3/4분기 55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흥국(대표 조훈제) 59건, 한화(대표 박윤식) 36건, 롯데(대표 김현수) 33건으로 특정 손보사들은 오히려 소송이 급증했다. 이는 소송제도를 여전히 '소비자 압박'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손해보험사 분쟁조정 소제기 현황 <자료출처= 손보협회 공시자료실>
분쟁조정 중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한 비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롯데가 1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화 8.8%, 흥국 8.5% 순이었다. 반면 농협(대표 김학현)은 한 건도 없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소송제기 건수가 전년 보다 증가한 회사는 흥국으로 지난해 91건으로 전년 대비 약 2.8배 급증했다.

이어 한화 2.2배, 롯데 1.8배로 높았으며 단순 건수 증가로는 흥국이 총 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해당 자료는 생·손보협회에 공시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해당 정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아 이번 보도자료를 냈다"며 "소제기 현황이 감소하고 있으나 특정 회사만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해당 회사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