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사즉생의 각오로..."

2016-01-12     김국헌 기자

최악의 불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철강업계가 다소 우울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키워드는 도전과 시련, 구조개혁, 사즉생(死卽生)이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11일 포스코센터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및 임원, 학계 및 연구소, 철강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 한국철강협회 권오준 회장(포스코 회장)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를 강조했다.

신년인사회지만 분위기는 어두웠다.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이자 포스코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최근 철강업계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와 창조적 혁신으로 철강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고 말했다.

또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 ▲수요업체와 상생을 통한 산업생태계 강건화 ▲핵심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철강업계는 7억톤이 넘는 과잉설비와,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글로벌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권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전 설비증설 위주의 외형확대가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산․학․연․관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고부가가치 강재의 개발 등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하자"고 밝혔다.

윤상직 장관 역시 우려감을 표시하며 자발적 사업재편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금년에도 일본, 유로존의 회복세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철강업계는 자발적인 사업재편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든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캐시카우로서 공고하게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좌로부터 TCC동양 손봉락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박영동 한국철강자원협회장

한편,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