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26만개 가맹점에 수수료 인상 통보"

2016-01-15     윤주애 기자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한 곳에서만 가맹점 26만개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최근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은 가맹점이 전체의 10%인 25만~30만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BC카드가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한 가맹점만 26만개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비씨카드가 올해부터 우대수수료 적용대상에서 배제된 15만개 가량의 영세 및 중소 가맹점을 봐주는 제도가 폐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과거 3년 동안 매출액이 증가한 가맹점에 대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주거나 약 2년 동안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조정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가 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정책을 확정하자 이 제도를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 매출액 3억 원이 넘는 일반가맹점 중 소액결제 건수가 늘어나 밴 수수료가 증가했다는 이유로 10만여곳에도 수수료 인상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매출액 3억 원에서 수수료를 1.3% 떼던 것에서 2.5%로 상향조정할 경우 가맹점이 입는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대수수료 적용대상을 연 매출액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하고, 일반가맹점 수수료가 2.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이 어떤 기준으로 가맹점수를 파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