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960억 당기순손실...사상 첫 적자

2016-01-28     김국헌 기자

포스코(대표 권오준)가 철강업계의 불황과 영업 외 손실이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10.6%,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이 부진했고 자회사의 실적 등이 낮아져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 포스코

여기에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 현금지출은 없지만 실제로 장부에 반영되는 평가손실이 1조5640억원에 달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180억원이었다. 포스코는 “중국에서 일어난 글로벌 철강 과잉 기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과 솔루션마케팅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순차입금을 5조7천억 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인 78.4%로 낮췄다. 특히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19.3%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된 계열사 구조조정도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11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2009년 연결기준 8조6,000억원이던 시재를 상회하는 8조7천000억원 수준의 시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올해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8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t, 3530만t이다.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천억 원 늘어난 2조8천억 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WP제품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8.5%까지 늘리고 WP강종수도 2천 건 이상 양산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사업관리강화, 비윤리행위 무관용원칙 등 성과와 윤리중심 경영강화로 의식구조 혁신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