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야심작 '옥수수', 글로벌 1위 넷플릭스와 비교하니...

2016-02-04     이지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 이인찬)의 모바일 통합 플랫폼 '옥수수'가 론칭 이후 줄곧 넷플릭스와 비교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소비자 추천 영상 제공'과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통합 플랫폼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VOD, 실시간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창구다. 스마트폰 앱만 다운 받으면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느냐에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사업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옥수수를 소개했다.

옥수수는 기본료 월 3천 원으로 타 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타 경쟁사들의 월 기본료는 평균 5천 원 이상이다.

콘텐츠는 98개 실시간 채널과 국내외 8천여 편의 영화, CBS, BBC 현지 방영 시리즈, Mcn(1인방송)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상파와의 가격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현재 킬러 콘텐츠인 지상파 실시간 · VOD를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지상파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킬러 콘텐츠인데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방송 시청)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190여 개 국가에서 7천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사용중이다.

영상 재생 이전에 광고 노출이 없다는 것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넷플릭스의 대표적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에이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단점은 기본료가 9천645원부터 시작해 타 상품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옥수수와 비교하면 6천 원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국내 콘텐츠의 경우 영화 30여 편, 4~5년 전 드라마 등만 볼 수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대부분 해외 영화, 드라마가 보유 콘텐츠의 주를 이룬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최근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네인먼트 등과 판권 계약을 체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는 사 측의 철저한 비공개 방침으로 정확한 규모 파악이 불가능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각 콘텐츠의 라이센싱 계약이 수시로 갱신되다보니 콘텐츠 현황은 비공개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