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설 연휴 트래픽 폭주 대비 대응책 마련에 만전
2016-02-05 이지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설 연휴 이동통신 트래픽 폭주를 대비해 저마다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설 연휴기간 특정 정체구간의 경우 트래픽이 평시 대비 최대 550%까지 폭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래픽은 전신 및 전화 등 통신 시설에서 발생하는 통신 흐름을 의미하며 급증 시 통신 장애를 유발한다.
이통 3사는 트래픽 폭주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휴기간 비상인력 투입 및 이동기지국 설치 등을 계획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날인 5일부터 트래픽이 증가해 평균 7.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당일에는 고속도로 및 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트래픽이 폭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상 정체구간에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3배까지 추가 증설하고 이동기지국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데이터 수요가 가장 많은 LTE의 경우는 가입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데이터 용량을 증설하고 T맵 용량도 확충할 예정이다.
KT(대표 황창규)는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총 11일 동안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실시간 트래픽을 감시하고 문제 발생 시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KT의 입장.
KT는 지난 추석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에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무선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와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 KTX 역사, 터미널, 공항 등 373개 지역을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기지국 추가 설치 등을 완료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추석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 연휴 동안 최적화된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총 9일 동안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간다. 소비자들의 트래픽 폭주에 따른 장애를 최소화하고 비상 상황에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설 당일인 오는 8일 고속도로·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124% 이상의 트래픽 폭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맞춰 예상 지역에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3배 추가 증설해 트래픽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도 운영한다.
한편 KT의 트래픽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에 서안성 휴게소가 가장 많은 트래픽 증가 추이를 보였다. 평소 대비 2.5배의 무선 트래픽이 발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