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KB국민카드가 체크카드 1위 굳힌 비결은?

2016-02-04     김건우 기자

카드업계 2위인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가 체크카드 부문에서만큼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를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2014년 정보유출 사건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신한카드의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KB국민카드는 전체 카드 구매실적 기준으로는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용카드만 따질 경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4위로 밀려난다.

하지만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26조2천700억 원으로 신한카드를 3조 원 차이로 앞섰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뒤 체크카드 주 고객층인 20~30대를 타겟으로한 맞춤형 마케팅과 상품 출시로 분사 1년 만인 2012년 체크카드 업계 1위에 올랐다.

특히 'KB훈민정음 체크카드'를 시작으로 통합형 카드 'KB국민 가온누리 카드'까지 한글 브랜드 카드가 발급매수 220만 매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이후 신한카드의 거센 추격을 받아 한 때 분기 이용금액 기준 4천700억 원까지 격차가 좁혀졌지만 가장 최근 실적인 지난해 4분기에는  1조900억 원으로 차이를 벌렸다.

가계부채 완화를 위한 일환으로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KB국민은행의 넓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지난해 군인공제회 C&C로부터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따내 올해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한 점도 향후 플러스 요인이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시부터 전역 후 예비군 임무수행까지 10여년 간 사용하는 군인 전용 다목적 체크카드다. 잠재고객 확보와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분사 이후 체크카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체크카드 전담부서를 운영하며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프로모션에 주력했다"며 "은행업계 1위 KB국민은행의 넓은 인프라 역시 적극 활용해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