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점퍼 속에 깃털 대신 뾰족한 나뭇가지
제조사 측 "다운 포대 운반 중 유입"
2016-02-07 조윤주 기자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어린이용 오리털 점퍼 속에서 나뭇가지 조각이 발견됐다. 업체는 즉시 소비자에게 새제품으로 교환해줬지만 품질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충남 보령시에 사는 홍 모(여)씨는 온라인몰에서 12만 원 상당의 밀레키즈 오리털 점퍼를 샀다.
한달 정도 입고 집에서 손빨래를 해 말렸는데 털뭉침이 있어 살살 피다 보니 손에 뭔가가 잡혔다. 얇고 뾰족해 순간 바늘인 줄 알았으나 나뭇가지였다. 누르자 부러질 정도로 딱딱하진 않았지만 날카로워 찔렸으면 상처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홍 씨는 "밀레 고객센터서는 바로 사과하고 착불로 보내면 확인 후 연락준다고 했지만 보상을 바란다기 보다 품질관리가 이리 허술한가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밀레 측은 제품 안에 있던 이물질은 짙은 갈색의 나뭇가지 조각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홍 씨가 같은 상품으로 교환을 원해 직영 매장에서 동일한 새 제품을 발송해줬다고 말했다.
다운공급업체에 경위를 물어본 바 나뭇가지가 들어간 원인은 다운 포대를 운반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개 다운은 포대자루에 패킹해 싣고 내리면서 끄는 형태로 이동할 떄가 많은데 이때 컨테이너 바닥에 있는 나무깔판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다운 공급처의 실수로 발생했지만 이번과 같이 나뭇가지 조각이 들어갈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해명했다.
해당 제품이 솜털과 깃털을 8:2로 충전한 제품인데, 전체 충전재 중 80%에 달하는 솜털보다도 이번에 발견된 이물질의 중량이 오히려 더 무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