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IoT와 새 서비스로 가입자 유치 총력전...점유율 판도 바뀔까?

2016-02-18     이지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열띤 경쟁에 나섰다.

이통3사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차세대 플랫폼에 주력한 상품을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자체 기획한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와 Sol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용 단말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고객니즈에 맞춘 IoT와 미디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T(대표 황창규)는 기가(Giga) 인터넷의 강점을 내세운 고객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KT는 올해 1월 말 기준 기가인터넷 고객 1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올해 기가 LTE와 WiFi 파생 상품을 출시해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자사의 강점인 IoT, 비디오, LTE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의 LTE비디오포털은 최근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홈 IoT 역시 선제적 대응으로 가입자 20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 IoT와 비디오 등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이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최초로 서비스한 LTE를 활용한 고객 유치 전략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50 : 30 : 20 점유율 깨질까?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 KT 30%, LG유플러스 20%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역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은 50:30:20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이동통신 시장이 한계에 접어든 만큼 신성장동력을 통한 새로운 경쟁으로 통신사 점유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현황은 SK텔레콤 2천625만 명, KT 1천527만 명, LG유플러스 1천149만 명이다.

이통3사의 지난해 이동전화 가입자 평균 인원은 5천268만 명인데 이를 12월 기준으로 계산한  점유율은 SK텔레콤 50%, KT 30%, 20%의 수준이다.

지난해 1월과 12월을 비교한 가입자 수 변동률은 SK텔레콤이 마이너스 1%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5% 상승해 가장 높았고 KT는 0.2% 올랐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수 변화는 알뜰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에서 2월 사이에 40만 명 가량이 이탈했지만 KT, LG유플러스로 곧장 유입되지는 않았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지속해서 가입자 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기존의 서비스 내에서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이통3사의 순위가 고착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이통시장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새로운 먹거리를 가지고 경쟁하기 때문에 사업자간 간격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